2009년 4월 23일 목요일

오늘 하루동안에 있었던 황당한 일들...

오늘 하루는 정말로 이상한 일들만 내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듯 싶다. 일단 오늘 오전에 생긴 일인데 예전에 휴대폰 UI작업 때문에 모 기업의 연구소로 파견나가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연구소에서 네트워크를 쓸려면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했다. 어쩔 수 없이 설치하고 프로젝트 끝날 때까지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끝나고 본사로 복귀했는데 노트북을 반출신고를 하고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된 채로 갖고 왔다.

그리고는 한 2주정도 잘 쓰고 있다가 최근에 말썽을 일으켜서 포멧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데이터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내 노트북에는 HDD를 2개로 파티션을 나눠서 설정했다. C, D로 나눴는데 프로그램이나 윈도는 C에 설치되어있고 데이터는 D에 다 있다. 노트북 제조회사에서 준 복구CD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설치할려고 하는데 메시지가 나왔다. C, D가 있으면 C만 포멧되고 D는 그대로 둔다고 하더라. 그래서 믿고 복구를 시작했다. 복구가 끝난 다음에 확인을 했는데 이거 C, D 모두 포멧되어있고 하나로(C) 합쳐져버렸다. 다른 곳에 백업을 받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갖고 있었던 데이터들이 모두 날라가버린 상태다. 황당하기 그지없다. 분명히 문구에는 C만 건드린다고 했는데 D까지 날라가서 내 데이터를 모두 날려버리다니. -.-;

또 황당한 일이 있었다. 점심시간 때에 일이다. 오전의 황당한 일로 머리아파하고 있을 때 점심을 먹자고 해서 회사 동료들과 점심먹으러 나왔다. 따로국밥집에 들어갔는데 메뉴를 보니 따로국밥과 김치찌게, 제육볶음밥이 있어서 난 제육볶음밥을 시켰다. 분명 '제육볶음밥'을 시켰다. 그런데 나온 것을 보니 제육볶음과 밥이 나온 것이다. 과연 제육볶음밥을 돼지고기를 넣어서 볶아서 만든 밥이라고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제육볶음과 밥을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경우다. 누구든 제육볶음밥이라고 쓰여있으면 제육이 들어간 볶음밥으로 알지 제육볶음과 밥이 따로 나오는 것으로는 상상을 못할 것이다. 옆에 있었던 다른 동료들도 다들 황당해했다. 하기사 따로국밥이라고 나온 것도 보면 고기보다는 선지만 가득한 선지해장국이더만. 여하튼간에 점심시간마저 왠지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다. 그랬더니 팀장님이 아이스크림 사주면 액땜할 것이라고 아이스크림을 쏘라고 한다(이 뭥미?). 뭐 영 기분도 찜찜해서 같이 점심먹으러 나온 동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쐈다(-.-). 결국 난 1200원짜리 점심을 먹은 셈이다.

오후시간 내내 프로그램 설치하고 윈도 업데이트하고 해서 어느정도 다시 돌려놨다. 물론 메일 데이터들은 다 날라갔으나 그렇게 중요한 내용은 없으니 다행이고 하던 작업은 어제 부하직원에게 잠깐 돌려놓은 것이 있는데 그걸 가져와서 작업하면 되니까(물론 어제 하루치의 작업은 다 날라갔지만 -.-) 큰 불편은 없다. 하지만 좀 짜증나기도 했으며 황당하기도 한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 것인지. 오늘은 그냥 야근없이 칼퇴근 해야겠다. 왠지 느낌이 이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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