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토요일

▶◀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는 이 정권의 정치적 타살이다!

학주니닷컴에도 글을 썼지만 오늘 아침에 들은 뉴스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늘 마음속으로 응원하던 사람이 죽어버렸으니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끝까지 검찰과 싸워 당당함을 보여줬으면 했는데 이렇게 죽다니.. 그것도 자살로.. 그야말로 충격이다.

그동안에 얼마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을까 생각을 해보니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노 전대통령의 심정이 전해져오는거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 내가 당하는 일이 아니니 상관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셨고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김대중 전대통령과 함께 가장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왔던 그 분이 돌아가셨으니 마음 한켠이 휑하다. 지금도 계속 인터넷을 통해서 뉴스로 보고는 있지만 너무 황당한 사건임은 틀림없다.

메인 블로그에도 조금은 언급했지만 현 이명박 정권은 1년넘게 이 나라를 운영하면서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이전보다 더 나라살림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여론은 점점 나빠지고 있고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으며 결국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를 당함으로 민심은 이미 현 정부를 떠나가고 있음을 드러내버렸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여론의 비난에서 회피할려고 이전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전대통령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 그를 옭아맬려고 온갖 수를 다 부리기 시작했다. 박연차 게이트를 시작으로 해서 권양숙 전영부인의 비리에 그 가족들까지 다 검찰에 불려나가고 과거 핵심측근들까지 줄줄히 소환해서 결국 구속시키기까지 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도 검찰소환을 당했고 정치적인 타격을 최대한 주기 위해 구속까지 시킬려고 했다(검찰은 불구속으로 이미 정해졌었다고 말했지만 서거한 이후에 뭔말인들 못하랴 -.-). 권력의 시녀역할을 해왔던 검찰은 이 정부의 도덕적인 문제와 행정적인 문제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 이전 대통령을 옭아맴으로 여론을 돌릴려고 계속 시도해왔다.

검찰뿐만이 아니다. 딴나라당이라 불리는 여당 및 정부의 실세들도 어떻게든 이전 대통령에게 여론의 비난을 쏠리게 해서 자기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여론의 비난을 회피할려고 했다. 그리고 그자들이 생각하기에 어느정도 되었다고 했을 때 갑자기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졌다. 노 전대통령은 이들에 의해서 정치적으로 타살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들은 당황해했다. 지금도 당황해하고 있다. 노 전대통령으로 여론의 비난의 화살을 쏠리게 할려고 했는데 그 대상이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정치적인 압박으로 결국 죽음으로 몰고가게 한 장본인들인 그들 현 정부의 실세들과 여권, 보수꼴통 언론들은 노 전대통령의 죽음이 자기들 때문이라는 비난을 당할까봐 두려워하고 있고 당황해하고 있다. 죽지 않아야 자기들의 잘못을 다 뒤집어 씌우고 자기들은 좀 편하게 나갈텐데 그렇게 못하게 되니 당황해하고 있다. 오히려 더 욕을 먹게 되었으니 아주 죽을 맛일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을 죽게 만든 것은 바로 이들 살인자들의 짓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니 말이다.

난 솔직히 이후의 일이 더 걱정된다. 작년에 벌어졌던 숭례문 화재사건은 지금에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거의 잊혀져가버렸다. 그 사이에 온갖 사건, 사고들이 있었고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금방 잊혀져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역시 이러한 망각으로 인해서 금방 잊혀져가게 만들 듯 싶다. 보수꼴통언론들은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그냥 단순한 자살로 끌고 갈려고 할 것이며 진실을 왜곡하는 기사들을 마구 풀어서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 숨겨진 진실을 계속 숨길려고만 할 것이다. 또한 비난의 촛점이 되고 있는 검찰은 어떻게든 다른 사건들을 일부러라도 만들어서 노 전대통령의 서거 사건에 물타기를 시도할 것이다. 어떻게든 여론의 비난의 화살을 돌려야하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도 어떻게든 회피하기 위해 온갖 정치적인 음모를 꾸며서 국민들을 기만할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 자기들에 의해서 정치적 타살을 당한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자기들과는 무관한 사건으로 몰고 갈 것이고 온갖 이슈들을 만들어내서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시킬 것이다. 그래야 자기들에게 돌아올 비난이 적어질테니 말이다.

난 현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 대선때도 지지하지 않았고 총선때도 지지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경제를 어떻게든 살려보지 않겠는가 하면서 일말의 희망을 가졌지만 1년동안에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그 희망도 버려버렸다. 경제는 어떻게든 살아날 것이다. 하지만 이 정부에 의해서 살아나는 것이 아닌 전세계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같이 곁다리로 살아나는 꼴이 되어버린다. 이 정부가 지금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을 보면 경제회복과는 전혀 무관한, 차기 정권을 잡기 위한 그러한 정책들이다. 벌써부터 다음 정권을 잡기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정부다. 이런 정부를 뽑아준 그 일부 국민들이 더 짜증날 뿐이다.

아침부터 황당한 소식을 들어서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제발 진실이, 진리가 빛을 볼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 16개:

  1. trackback from: 학주니의 생각
    ▶◀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는 이 정권의 정치적 타살이다! 학주니닷컴에도 글을 썼지만 오늘 아침에 들은 뉴스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늘 마음속으로 응원하던 사람이 죽어버렸으니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끝까지 검찰과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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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딸과 같이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뉴스속보라고 하단에 자막이 뜨고 '노무현 전대통령 자살'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처음에 그 문구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과연 저게 무슨 이야기인가?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살? 사망? 죽었어?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내눈을 의심하면서 다른 체널을 돌려가며 확인했는데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는 사실로 확인되었다.진행중인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긴급편성된 뉴스들. 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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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그 더러운 입 다물라.
    ※ 본 포스팅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조갑제 `서거 표현 자살로 바꿔야” 라는 신문기사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기록한 것입니다. ※ 본 포스팅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psychotic 한 logical로 전개된 내용과 현란한 텍스트효과로인해 난독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굳이 꼭 읽고 싶으신 분들은 메모장에 복사하셔서 읽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 저는 노사모의 일원도 아니고, 정치에는 세금을 내는 국민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도의 관심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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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검찰은 오판하지 말아라
    http://tinyurl.com/qfsgzt 검찰은 어떻게 해야 하겠나? 관련자들을 다 풀어줘야 할 게다. 그래서 이게 바로 대통령이 검사들 보고 훈계한 그 소리다. 막 가자는 겁니까? 이게 종착역이다. 검찰은 더 덤벼들지 말아라. 넘어설 수 없다. 국왕이 목숨을 던졌다. 더 뭐가 있겠나.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노무현이 모든 책임을 졌으며, 이제 검찰은 더 이와 관련된 소리가 나오면 크게 지탄받을 것이다. 관련자들은 모두 석방이 되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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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권양숙 여사를 소환하라
    얼마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안기부 X파일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제공 및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배정 등과 관련해 국민들에 대한 사죄의 표시로 8000억 원 상당의 사재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적이 있다. 이건희 회장은 8천억원으로 국민의 동정을 사려고 한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합리적인 원칙과 이성적인 준칙보다는 어정쩡한 정(?)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 중 하나였다. 이 나라에선 때때로 국민정서가 법적 절차나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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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 노무현 그리고 조광조
    역사는 언제나 그래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는 늘 비극이다. 노무현이 대통령직을 마치자 각 언론에서는 노무현을 정조에 빗대 개혁정치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나는 그때도 그런 의견에 별로 동조하지 못했었다. <이런거라도 없으면 이 재미없는 글을 누가 읽겠는가?> 이유는 단 한가지. 정조의 개혁정치는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볼때 노무현은 정조의 환생이 아닌 조광조의 환생으로 보는것이 옳다. 기득권에 저항하는자. 죽음으로 보답해주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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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노무현 전 대통령 너무 불쌍하네요...
    연이어 이틀 안좋은 소식에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개인적으로 당파를 떠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게 생각하고 두둔 하는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어떤 개 쓰래기 놈들보다 받은 돈도 적다고 생각 하는 1인 입니다. 3~4조 해쳐먹고 나라 팔아먹고 개뻘짓을 다해도 잘살고 하는데 그것에 비교해서 60억이라는 돈은 껌값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설령 100억이라도 어느정도 이해는 할것같습니다. 개삽질 하는 누구보다야 천만배 대인배지요 명복을 빌겠고 딱 한마디만 하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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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자살 제조기 검찰 발언 "수사 종료" ....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은 극도의 당혹감 속에 초비상 상태로 돌입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검찰에 엄청난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이기도 감지되고 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낮 12시 쯤 “노 전 대통령께서 갑작스레 서거하시게 된 점에 대해 충격과 비탄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 진쟁 중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종료될 것”이라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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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기억하다. 부림사건 변호로 구속
    부림사건 변호로 구속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Image via 끝이 보일수록 처음처럼 부림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 --> 위키피디아 부림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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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노무현 전 대통령님 영결식 서울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 회사에서 축구하러 가던길에 라디오에서 들려왔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은 처음에는 아무런 슬픔도 억울함도 없이 그냥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착잡했고, 관련 보도를 보면 볼수록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리 힘든 결정을 하신것에 대해 안타깝고 가슴한켠이 콱 막히듯 답답함이 들었습니다. 원망스럽다.. 이 나라가 노대통령님의 영결식에 대한 보도를 보았습니다. 관련기사 - 盧측, `서울 경복궁서 영결식` 요청 지금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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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rackback from: 우리에게 노무현 대통령님은 무엇이였습니까??
    우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엇이었습니까? 내용 우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엇이었습니까? 중태에서 사망으로 소식이 바뀐 후 너무나 아파서 한 동안 숨을 쉬지 못했습니다. 가슴 여기저기가 아픈데 정확한 통점이 어디인지, 찾지 못한 채 그렇게 주말이 갔습니다. 저는 어제 민주당 영등포당사에 있었습니다. 당사에도 분향소를 차려 조문객을 맞이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슬픔은 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강했습니다. 한 사람이 눈시울을 붉히면 다른 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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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trackback from: 노무현..그는 이명박을 걱정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폐족이라고 까지 일컬어지는 강압적인 수사와 차디찬..땅바닥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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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trackback from: ▶◀ 편안히 영면하십시오......말없이 고이 보내드리기에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엄숙하고 질서있게 장례를 치루어야 하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를 못하네요..... 자발적인 추모를 경찰차로 막아선 상황! 민주주의 역사의 퇴보를 단적으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소통이 필요한 광장을 막아버리고, 구석진 골방에 차려진 정부의 공식 분향소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직전 정권의 잘못을 이잡듯이 뒤져 새로운 정권에 보고하고 자리를 이어간 권력기관의 수장들...... 국세청, 검찰의 칼날은 본인들 스스로에게는 어찌그리 무디면서 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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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trackback from: 자살은 타살이다
    자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생각하던 것이다. 결국 자살은 타살이다. 사람은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것이든 목숨을 버리게 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사소해 보일 지 모르지만, 그 이유가 본인에게는 목숨을 버리게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옳치 않으리라. 사람이 목숨을 버릴만한 문제는 누가 만드는 것인가? 본인 스스로 그런 문제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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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trackback from: 노무현 전대통령과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5월 23일 토요일 오전 너무 피곤해서 늦잠을 자다 오전 10시반쯤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알게 되었다. 등산중 바위에서 떨어졌다는 초기 보도를 듣고 일감이 '자살'이 아닐까하는 예감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의 보도와 노 전대통령의 심사를 헤아려보니 자살 가능성이 있을 것도 같았다. 참으로 황당하고 너무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책에서나 본 최고권력자의 비극이 바로 눈앞에서 일어나다니..... 그러면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깨닫지 못한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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