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5일 금요일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골머리 썩고 있는 최근의 근황.. -.-;

요즘 회사에서 이래저래 일들이 많다. 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지만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초지식을 쌓는 일도 만만치 않다. 특히나 팀장의 학구열이 워낙 많아서 밑에 있는 부하직원들은 죽어날 판이다. 나 역시 부하직원 입장에서 내 커리어 및 테크닉을 위해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려고는 하지만 업무에 밀리고 집에서는 와이프와 아기가 있기에 따로 시간내서 공부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으니 더더욱 미칠 노릇이다.

작년 말에 회사를 옮기면서 그동안 해왔던 보안 솔루션 쪽이 아닌 아예 다른 분야로 옮겼다. 해보고 싶었던 일이고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관심을 가져왔던 분야로 옮기게 되어서 괜찮기는 한데 새로운 분야다보니 그동안 내가 해왔던 여러 경험들이 쓸모가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물론 IT 분야에서 일한지 10년이 되다보니 어느정도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겨서 나름 버티고는 있지만 일단 기반이 되는 지식들이 서로 다르다보니 난감할 때가 많이 있다. 그래도 그동안의 노하우 덕분에 어느정도는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되어버리기 때문에 계속 공부중이다. 이직한지 벌써 5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생중이니 나도 답답할 노릇이다.

개발자에서 이제는 좀 기획쪽을 해볼까 싶어서 옮겼다. 아키텍쳐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팀에서도 그런 목표를 갖고 이것저것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굳어버렸는지 책을 읽어도 도통 머리속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분명히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불구하고 읽을수록 새롭다. 겨우 한번을 읽고 다시 앞장을 봤는데 또 새로운 내용이다(-.-). 이런 상황의 연속이다. 물론 읽는 책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대부분 이런 수준의 책들이니 고생길이 훤하게 열렸다는 생각만 든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나한테는 다 도움이 되는 일이니 따라가는 수 밖에 없다.

적지않은 나이에 같은 IT라고는 하지만 분야가 다른 조금은 생소한 분야에 들어와서 하는 일 마저 예전의 개발이 아닌 개발과 기획을 동시에 하는(뭐 비슷하게는 해봤지만 -.-) 상황이 되다보니 나 스스로도 가끔은 과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 역시 지금도 해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내 옆에서 늘 같이 있는 와이프는 "당신은 잘 할수 있다!"라고 용기를 준다. 그 용기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일어서고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도 잘할 수 있다고 계속 용기를 주입시키고 있으면서 말이다.

결론은? Thanks, w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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